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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스쿨
창업사례
  나만의 `독특한 맛`으로 승부건다

예비창업자 중에는 프랜차이즈에 가맹하기보다 자체적인 독자 점포를 갖기를 원하는 사람이 많다.

최근 소상공인지원센터가 예비창업자 467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창업의식 조사에서 '프랜차이즈점보다 독립점을 선호한다'는 응답자가 74.1%였다.

박원휴 체인정보 사장은 "프랜차이즈로 창업할 때 가맹비나 로열티, 인테리어 등 추가 비용에 대한 부담뿐 아니라 프랜차이즈 본사의 불필요한 간섭 때문에 예비창업자들의 독립점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여러 해 동안 비슷 한 업계에 경험이 있으면서 자체 시장분석과 홍보가 가능하다면 굳이 프랜차이 즈를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서울이 아닌 지방에서 자신의 음식점을 창업ㆍ경영하면서 이를 기반으로 전국 적 프랜차이즈로 확장하고 있는 업체들을 소개한다.

독자 점포는 프랜차이즈에 비해 사업을 시작하기 어려워도 자신만의 독자적인 아이템으로 승부를 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콩익는 마을 은분희 사장

부산 신도시 화명동에서 전통 시골된장전문점 '콩익는 마을'을 최근 개점한 은 분희 사장은 오로지 은씨 자신과 은씨 가족의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창업했다.

우선 콩을 재료로 한 발효음식을 주메뉴로 하겠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사업을 시작하기 앞서 온 가족이 업무를 분담해 시장조사와 마케팅 등에 뛰어 들었다.

전통 메뉴를 개발하기 위해 발효음식을 학문적으로도 연구하는 등 은씨가 활용 할 수 있는 모든 인적 네트워크를 총동원했다.

은씨는 전통 방식을 고수한 시골된장이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고 콩을 사다 직접 담가 발효시킨 된장과 청국장을 위주로 한 식단을 개발했다.

예전에 의정부와 경남지역에서 찌개를 주메뉴로 일반음식점을 경영한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됐다.

그 결과 현재 월평균 2500만원 정도의 적잖은 매출을 올리 고 있다.

이제 그는 콩익는 마을을 프랜차이즈로 확장할 계획도 갖고 있다.

은씨는 독립 창업에서 성공하려면 입지 선정과 메뉴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다.

그는 "우선 입지를 선정할 때 부산 화명동 신시가지 아파트촌의 고깃집이 밀집 한 환경에 한식 전문식당으로 희소가치를 높였다"며 "또 정형화된 메뉴에서 벗 어나 고유 메뉴를 개발한 것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은씨는 "음식점 경험이 있는 경우 능력 없는 프랜차이즈 본부를 믿고 창업하기 보다는 시장조사나 메뉴 선정에 보다 심혈을 기울이면 독자 창업이 더 유리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 역시 메뉴 개발 과정이 쉽지 않았지만 이를 통해 전통 발효음식에 대해 많 이 알게 됐고 이로써 우리 음식에 대한 자부심도 얻게 됐다고 말한다.

독자 창업을 할 때는 업계 트렌드를 잘 분석할 수 있어야 한다.

별도의 자체 시장조사는 물론이고 동종의 프랜차이즈 체인본부와 꼼꼼히 비교해봐야 한다는 것이 그의 충고다. (051)365-1919

■장충동왕족발 신신자 사장

대전에 위치한 '장충동왕족발'(www.1588-3300.co.kr)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하나식품은 우연한 계기에 배달 위주 가맹사업을 시작하게 된 사례다.

우연히 단골 고객 요청으로 배달 서비스를 해줬는데 반응이 좋았다.

족발은 유일하게 차게 먹을 수 있는 육류인 데다 오래 보존할 수 있기 때문에 배달에 적합한 음식이다.

이렇게 장충동왕족발은 족발을 배달음식으로 바꾼 첫 업체가 됐다.

장충동왕족발은 86년 설립된 이래 현재 120개 대리점이 운영되고 있다.

또 발목 부위만을 잘라 사용하던 미니 족발을 다리 전체까지 확대시킨 이른바 '왕족발'을 개발했고,지금은 족발의 대명사가 된 '장충동'이란 명칭을 처음 사 용하기도 했다.

이 회사 신신자 사장은 원래 장충동왕족발의 가맹점주였다.

하지만 가맹점 실적이 좋아 체인본부장을 거쳐 결국에는 2001년에 회사를 인수 해 사장직을 맡게 된 특이한 경우다.

장충동왕족발은 대전을 기반으로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해 현재 120개 가맹점 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서울에는 망우동과 묵동에만 가맹점을 두고 있 다.

신 사장이 장충동왕족발 경영을 맡은 후 공격적으로 가맹점을 확장하고 있다.

조만간 신갈에 850여 평의 물류센터를 열면서 수도권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설 예정이다.

또 지난해 12월 15억원을 투입해 충북 진천에 최첨단 위생시설을 갖춘 제2공장 을 신설했다.

신 사장은 "이 같은 설비투자를 바탕으로 서울 등 수도권에 4개 권역으로 나눠 100개 점포를 신설하겠다"고 말했다.

장충동왕족발이 대전에서 출발해 전국체인으로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각종 첨 단설비를 갖추고 품질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기 때문이다.

채소는 고랭지에서 재배한 것만 사용할 뿐만 아니라 저온저장고, 자동 진공 포 장기, 숙성, 소독 살균 세척 건조시스템 등을 구비했다.

신 사장은 "90년 특허청에 '장충동 왕족발'의 상표 등록을 했지만 요사이 유사 상표가 20여 개까지 늘어나 고민"이라며 "이번에 서울 지역 진출을 서두르게 된 것도 유사 상표를 사용하는 업체 때문"이라고 말했다.

신 사장의 목표는 한국 전통음식을 기반으로 한 해외시장 진출이다.

98년 개설된 일본 도쿄지사를 거점으로 미국 중국시장 진출을 위해 2001년 업 계 최초로 ISO 인증을 획득했다.

또 최근 국제공인 기구인 식품위해 요소 중점관리 기준(HACCP) 인증을 얻어내 식품 안전성을 인정받는 데도 신경썼다.

■조롱박집 박속낙지탕 허경회 사장

91년 서산 토속음식 '조롱박집 박속낙지탕'을 창업하며 프랜차이즈를 시작한 허경회 사장은 최근 미국 지사를 설립하며 향토음식의 세계화에 나섰다.

"박속낙지탕은 비록 서산의 향토음식이지만 국제시장에서도 건강음식으로 인기 를 끌 것이라 확신합니다." 허씨는 서산의 토속음식을 프랜차이즈 브랜드화했을 뿐만 아니라 이제는 국제 시장 진출도 꾀하고 있다.

허 대표가 박속낙지탕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벌써 10년을 훌쩍 넘는다.

박속 낙지탕 메뉴의 원조가 된 '조롱박집 박속낙지탕'을 창업한 것은 91년이다.

원래 대학에서 태권도를 전공한 허 사장은 졸업 후 줄곧 태권도장을 운영해왔 다.

하지만 사업을 해보겠다는 생각으로 태권도장을 접고 친구와 동업해 제조업을 시작했다가 완전히 빈털터리가 됐다.

그는 백의종군하는 마음으로 아내와 함께 서산으로 내려가 장모에게서 박속낙지탕의 조리법을 전수받았다.

이렇게 창업 한 것이 바로 '조롱박집 박속낙지탕'이다.

평소 요리에 자신이 있던 터라 무리없이 낙지 문어를 활용한 새로운 메뉴를 개 발할 수 있었다.

게다가 충남 서산 지역에 박속낙지탕 식당이 많을 뿐만 아니 라 박속낙지탕의 원조로 자리잡기 위해 전국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했다.

이 후 허 사장은 서산을 중심으로 충남지역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지난 8월에 는 안산에 직영 2호점을 개점하면서 본격적인 전국 체인망 사업에 뛰어들었다.

최근 재미 교민 요청으로 미국 플로리다주 펜서콜라에 지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 2004년 일본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일본인 입맛에 맞는 메뉴와 조리법 수정 을 위한 연구작업을 하고 있다.

박속낙지탕은 식용 참조롱박으로 육수를 만들어 탕 혹은 칼국수, 철판요리 등 으로 즐기는 음식이다.

개펄에서 잡아온 산낙지를 먹통을 빼지 않고 통째로 박속과 함께 끓여 낙지의 구수한 맛과 시원한 박속 향기를 즐길 수 있다.

게다가 박속철판구이, 박속낙곱, 박속통북어탕 등 서민형 메뉴를 내놓고 문어 찜과 문어탕이라는 메뉴를 개발했다.

문어찜은 문어 먹물을 빼고 호도 게맛살 새우살 등의 양념으로 만든 문어순대에 매콤한 야채 무침을 얹은 퓨전 메뉴로 젊은층에 인기가 많다고 한다.

조롱박속 박속낙지탕 체인을 개점하기 위해서는 실평수 30평 이상 가맹비 등을 800만원, 인테리어비 평당 120만원 포함해 평균 5000만원 정도 소요된다. (041 )335-4045

<김지미 기자 / 조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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